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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고전 100’ 고전을 곱씹으며 나만의 의미를 발견한다
  • 작성자liberaledu
  • 날짜2022-08-04 15:37:15
  • 조회수1514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여전히 더위가 한창이지만, 곧 선선한 바람과 더불어 가을이 찾아오겠죠? 오늘은 다가올 가을학기를 맞아, 천고마비의 계절에 어울리는 기초교육원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최고의 고전 안내자와 함께 읽는 ‘SNU 고전 100’ 강좌인데요! 학기별로 문학, 철학, 사상, 과학기술,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의 고전과 명저를 접할 수 있는 서울대 비교과 독서 강좌입니다.

간단히 프로그램 진행을 소개하겠습니다. 매 학기 초, 공지에 따라 class A와 class B 중 한 과정을 택해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class A와 class B는 대상 도서가 다르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수강이 확정되면 한 달에 한 권씩, 총 5권의 책을 읽습니다. 독서 과정에서 최고 고전 안내자분의 강의 영상을 시청하며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독서 후에는 팀별로 자유롭고 즐거운 토론을 진행합니다. 한 달에 한 번, 고전 안내자분과 수강생이 모여 실시간 수업을 진행합니다. 수강생은 도서에 대한 서평을 작성하며, 글쓰기 전문 튜터의 개별상담 지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별로 최대 40만 원의 활동 지원금이 지급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우수 서평 시상 및 ‘SNU 고전 100’ 이수증 수여가 이루어집니다.

고전은 독자에게 의미 있는 성찰과 인식의 경험을 제공하고 진정한 삶의 길을 모색하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나 도서의 내용이 어려운 까닭에, 읽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SNU 고전 100 수강생은 각 분야 최고의 고전 안내자의 도움을 받을 뿐 아니라 다양한 전공의 학우분들과 토론을 통해 생각과 공감을 나눌 수 있답니다. 이번 기사에는 지난 학기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했던 학우 두 분을 초청해 인터뷰를 담았는데요, 생생한 후기를 통해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볼까요?

<사회과학대학 박규빈(좌) & 공과대학 김소은(우)>

Q1. 안녕하세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규빈: 안녕하세요. 사회과학대학 21학번 박규빈이라고 합니다. 이번 학기 class A로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김소은: 안녕하세요. 공과대학 20학번 김소은이라고 합니다. 이번 학기 class B로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Q2. ‘SNU 고전 100’ 프로그램 참여 동기가 궁금합니다.

박규빈: 중고등학교 때 ‘서울대 학생을 위한 권장 도서 100선’ 마크가 붙어있는 고전 책들을 보고, 실제로 서울대 학생들은 이 책들을 읽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때의 호기심이 이어져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었어요. 이번 학기 선정된 도서의 목록을 보니까, 혼자 읽기에는 어려운 책들이어서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아 완독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또, 고전에 관심 있는 다른 학우분들을 만나 토론하는 과정도 기대되어서 신청했습니다.

김소은: 1학년 2학기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고 이번이 두 번째 참여예요. 1학년 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비대면 수업만 듣고 있었는데 다른 활동이 하고 싶더라고요. 마침 기초교육원에서 SNU 고전 100 프로그램 수강자를 모집하고 있었어요. 책을 읽고 토론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신청했습니다.

Q3. 김소은 학우님은 이번 학기에 한 번 더 프로그램을 신청하셨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소은: 처음 프로그램을 수강했을 때 공대, 인문대, 사회대 등 팀원들의 소속 과가 다양했고, 학번도 16학번부터 20학번까지 섞여 있었어요. 전공과 나이가 다른 학우분들과 토론하니까 새로운 생각을 접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많이 배우기도 했고요. 그때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서 또 한 번 신청하게 된 것 같아요.

Q4. ‘SNU 고전 100’ 프로그램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박규빈: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서는 책마다 관련 분야를 전공하신 교수님이나 전문가분들의 강의를 제공해요. 강의에는 작가의 생애와 같은 배경지식이나, 난해한 부분을 독서할 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 담겨있어요. 고전이 워낙 어려워서 참고할 만한 가이드라인이 있으면 좋겠다고 종종 생각했는데, 강의가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어요. 예를 들어, 제임스 조이스의 <젊은 예술가의 초상>을 읽으면, 주인공이 성장한 이후 갑자기 미학과 종교학 등 여러 이야기를 쏟아내거든요. 독서하면서 흐름이 잘 파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어려웠어요. 그래도 주인공을 이해해보려고 골머리를 썩였거든요. 그런데 강의를 보니까 교수님이 자유로운 해석을 하시면서, ‘제목이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라서 예술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삶에 대한 책이다.’라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문학적・심리학적인 풀이도 덧붙여 주셨는데, 제가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김소은: 고전은 읽고 이해하기가 어려워요. 또, 혼자 읽으면 특정 관점으로 생각이 치우치기도 해요.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수님 강의도 들을 수 있고, 조별 토론을 통해 학우분들과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어요. 저는 이렇게 여러 사람과 다 같이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좋다고 생각해요. 처음 읽을 때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서로 다른 해석을 공유하다 보면 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니까요. 타인의 새로운 생각과 느낌을 접하면서 사고의 폭도 넓힐 수 있고요. SNU 고전 100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고전이지만 조금이라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5. 조별 토론이 활발히 이루어졌나요?

박규빈: 저를 포함해 조원들이 처음엔 서로 낯을 가렸던 것 같아요. 토론 진행도 어려웠고요. 그래서 SNU 고전 100 조교님께 도움을 요청했어요. 조교님께서 시간을 내주셨고, 저희 조 토론을 참관하셨어요. 중간중간에 논의 정리도 해주시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들을 던져 주셨어요. 각자가 가진 의견도 잘 끄집어내 주셨고요. 한 번 말문을 여니까, 다음부터는 활발히 토론이 진행되었어요.
조가 여러 전공의 학부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토론 때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대해 이야기할 때, 한 분이 자연물 키워드가 갖는 과학적 특성을 통해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신 점이 기억에 남아요. 토론을 통해 서로의 생각과 관점을 보완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소은: SNU 고전 100 프로그램에서 팀당 최대 40만 원의 지원금을 주시거든요. 저희 조는 지원금으로 토론 전에 매번 같이 밥을 먹으니까 빨리 친해지더라고요. 덕분에 논의도 활발하게 이루어져서 재밌었어요. 신기한 건, 읽을 때 아무리 어렵고 막막한 책이더라도 토론을 거치면 조금은 이해가 된다는 거예요. 사르트르의 <구토>라는 책을 처음 읽고 ‘엄청나게 똑똑한 헛소리.’라는 게 저의 솔직한 감상이었어요.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팀원들과 하나씩 이야기하면서 토론하니까, 몇 가지 맥락을 발견할 수 있었고 혼자 읽었을 때보다 훨씬 풍부하게 책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프로그램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이 <구토>예요.

Q6. ‘SNU 고전 100’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박규빈: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을 읽는데, 표현의 자유나 사상의 자유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최근에 뉴스에서 혐오 발언과 표현의 자유의 경계에 대한 문제들이 많이 언급되잖아요, 고전의 내용을 동시대의 이슈들과 연결 지어 이야기해볼 수 있었어요. 조별 토론 이후, 전체 게시판에 토론문을 업로드하거든요. <자유론> 안내자를 맡으신 서병훈 교수님(숭실대 정치외교학과)께서 미리 토론문을 읽고 학생들이 흥미 있는 이슈 위주로 수업을 준비하셨어요. 강의보다는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의견을 물어보시는 방식의 수업이었는데, 재밌어서 기억에 많이 남아요.

김소은: 사르트르 <구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신 오은하 교수님(연세대 불어불문학과)께서, 단번에 이해되면 고전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어요. 사실 책을 읽고 어려워서 의미 파악을 못 한 적이 많거든요. 그럴 때마다 혼란스럽고 막막했어요. 그런데 이해가 안 된 내용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고요. ‘책에서 이 말이 이런 뜻이었을까?’ 생각하게 되고요. 쉽고 바로 이해되는 책은 기억에 별로 남지 않잖아요. 고전은 처음 읽을 땐 어렵지만, 여러 번 곱씹으면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Q7. 다른 학우분들께 ‘SNU 고전 100’ 수강을 추천하시나요?

박규빈: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재밌으실 거예요. 또, 애초에 책과 거리가 멀더라도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하나의 배움이라도 얻어갈 수 있어요. 아예 몰랐던 분야에 흥미를 느끼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요. 성적을 매기는 과제와 토론이 아니니까 부담 가질 필요 없이 자유롭고 재밌게 참여해보시면 될 거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되면 또 참여하고 싶습니다.

김소은: 추천합니다. SNU 고전 100 프로그램은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전체 실시간 수업 외에는 자율적으로 독서와 조별 모임을 진행할 수 있어요. 또, 학점으로 평가받는 수업이 아니니까 편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고전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참여 과정에서 분명히 얻어가는 게 있거든요. 활동비로 맛있는 간식도 먹을 수 있으니 꼭 한 번 참여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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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고전을 읽을 기회는 많지 않은데요. 책을 통해 다른 시대의 지성과 감성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독서를 통해 진정한 삶의 길을 모색할 기회가 찾아올지 모릅니다. 최고의 고전 안내자와 글쓰기 튜터들이 여러분을 도와줄 거예요. 또한, 팀 활동 지원금으로 맛있는 간식을 먹으며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답니다.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과 만나 함께 읽고, 쓰고, 말하고, 공감할 수 있는 경험! 생각만 해도 즐겁지 않나요?

곧 8월 말에 가을 학기 ‘SNU 고전 100’ 프로그램 수강 신청이 있을 예정이니까요,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 지금까지 기초교육원 블로그 학생기자 지가영이었습니다!

‘SNU 고전 100’ 프로그램 안내 링크 ►https://liberaledu.snu.ac.kr/node/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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