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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봉사도 하고, 학점도 받자!(2) 우수 봉사자들의 이야기
  • 작성자이슬아
  • 날짜2020-09-23 13:13:43
  • 조회수1732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이슬아입니다.

지난 기사에 이어 <사회봉사> 교과목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를 들려 드리려고 하는데요, 바로 지난 하계 계절학기에 <사회봉사>를 이수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학생들의 이야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학기부터 봉사활동이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다소 낯선 상황이지만 수강생들은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은 새로운 형태의 봉사활동을 시도하면서 취약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길을 열고 있답니다. 과연 수강생들은 어떤 활동을 했을까요? 지난 하계 계절학기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활동한 자유전공학부의 김연정 학생,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서 활동한 자유전공학부 임혜지 학생, 그리고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에서 활동한 심민지 학생을 만나보았습니다.


Q. 본인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연정: 안녕하세요! 저는 자유전공학부 김연정입니다. 이번 2020년 여름 계절학기 때 사회봉사 1을 수강하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전자도서를 제작했습니다.

임혜지: 안녕하세요, 자유전공학부에 재학중인 임혜지입니다. 현재 경영학과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심민지: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학과에 재학 중인 심민지입니다. 지난 여름학기에 사회봉사 1 교과목을 수강하여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에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Q. <사회봉사> 교과목을 수강하면서 해당 활동 기관을 선택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까요? 어떤 봉사활동을 진행했는지 간단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활동이 진행됐는지 궁금합니다.^^

 
김연정 학생이 전자도서 제작 중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 4열이 김연정 학생이 입력한 내용 중 지정된 형식에 맞지 않는 오류 사항, 5열이 복지관에서 제시하는 수정 지침이다.  (출처: 김연정 학생)
 

김연정(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저는 평소에 ‘소통’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처음에는 다양한 언어를 통해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학 입학 후 시야가 넓어지니 소통은 구두나 글만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됐습니다. 시청각장애인은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방식으로부터 소외될 수 있고, 다양한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던 중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도서를 제작하는 봉사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보고 이 봉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는 ‘데이지 도서’라는 전자파일 형태의 도서를 제작하는 활동을 합니다. 데이지도서는 글을 읽어주는 기능, 글 확대 같은 여러 기능이 제공되는 전자 도서입니다. 기관에서 제시해주신 도서 중 원하는 책을 골라 제작 규칙에 맞춰
 한글 파일에 도서 내용을 입력했습니다.
규칙은 목차나 시각 자료, 수식 등을 글로 표시하는 방법을 담고 있었어요. 한 단원 정도 제작하고 나서 제작한 파일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이를 반영하여 제작을 이어나갑니다. 주로 컴퓨터로 하는 활동이었고, 기관에서 피드백을 빨리 주셔서 비대면으로도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임혜지 학생이 제작한 Zero Waste Zero Hunger 캠페인 자료 (출처: 임혜지 학생)
 

임혜지(유엔세계식량계획): 고등학교 시절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관한 강연을 들으며 식량주권의 중요성에 대해 막연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WFP 한국사무소에서 식량안보와 관련된 캠페인을 기획한다는 공지를 읽고, 학생 차원에서 식량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활동이라 판단해 WFP에 지원했습니다. WFP에서는 매주 Zero Waste Zero Hunger(약칭 ZWZH,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아낀 돈으로 기아 문제를 해결하는 캠페인) 캠페인의 방향성에 대해 온라인 교육을 받은 뒤, 팀 프로젝트로 캠페인을 구체화하는 과제를 수행했습니다.
 


심민지 학생이 작성한 아시안타임즈 기사의 일부 (출처: 심민지 학생)

심민지(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 제가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를 활동 기관으로 선택한 이유는 우선 이주민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학기부터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는데, 활동을 하면서 타자로서 한국 사회에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내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과 이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그들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고자 설립된 기업인 아시아허브 소속 아시아언어문화연구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시안타임즈 학생 기자단으로서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민, 아시아, 혹은 다문화 가정에 관련한 기사를 작성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여름 학기의 경우, 각자 계획한 일정에 따라 기사를 아시안타임즈 사이트에 업로드하면, 기관의 검토를 거친 후 게재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비대면 방식이었지만 기사를 작성할 때마다 기관에서 이메일로 피드백을 해주셔서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Q. 하계 계절학기 사회봉사 교과목에서 수상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축하드려요!) 소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봉사활동 중 있던 인상깊은 이야기나 사회봉사교과목 수강 이후 생각이나 마음가짐에 가지게 된 변화가 있을까요?
김연정: 감사합니다! 사회봉사를 수강하면서 제일 크게 깨달은 것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고 다양한 봉사활동이 존재한다는 것이었어요. 이때까지 ‘봉사’라 하면 멘토링이나 번역, 단순 반복 업무 정도를 했었는데, 사회봉사 교과에서 제시하는 봉사 목록을 보니 ‘영상/컨텐츠 제작’, ‘객원기자 활동’, ‘캠페인 아이디어 기획’ 등 다양한 봉사가 있더라고요. 뚜렷한 목표가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보니, 저도 그 목표에 공감하게 되고 목표 실현에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봉사에는 어떤 것이 있을지, 시각을 넓혀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임혜지: 봉사활동 기간 동안 다방면으로 협업했던 팀원들과 담당관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이번 사회봉사 수업을 통해 얻게 된 교훈을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사회봉사’의 범주를 보다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키우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WFP 한국사무소의 활동은 육체적 노동이 주를 이루는 형태가 아닌지라 활동 초기에는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활동을 진행할수록 ZWZH 캠페인을 ‘기획’하는 단계 또한 충분히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인 만큼 사회봉사활동의 한 종류로 볼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심민지: 감사합니다! 우선, 기사 작성을 위해 이주민과 외국인에 대한 보도 자료, 잘못된 기사 정보에 대한 설명 및 정정 요청 자료, 정책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간혹 이주민에 대한 막연한 부정적인 인식이 근거 없는 허위 기사로 이어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코로나 19 라는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배분, 검사비 지원 등의 이슈를 둘러싼 논의에서 ‘누가 우리 사회의 성원인지’, 동시에 ‘누가 우리 사회의 성원이 아닌지’에 대해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경계’가 명확히 드러났던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활동을 하며 코로나 19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기사를 읽고 그동안 제 자신이 ‘공동체’라고 인식한 범위도 어떤 측면에서는 이들을 동등한 사회 성원으로 인식하지 못한 지점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Q. 사회봉사 교과목에 관련하여 자유롭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학기중에 활동을 알차게 하는 방법이나 활동 보고서를 작성하는 팁 등도 좋아요!
김연정: 사회봉사 교과목을 운영해주시는 분들께는 다양하고 의미 있는 봉사 기회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사회봉사를 수강할까 고민하시는 분들께는 꼭 한번 수강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봉사보다 더 많고 다양한 봉사 기회를 접할 수 있고, 다른 기관 봉사자 분들과 함께 경험과 느낀 점을 공유하는 뜻 깊은 시간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활동 보고서는, 진부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봉사를 시작하기 전/중/후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진솔하게 풀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봉사를 하며 스쳐가는 작은 생각이라도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이유를 생각하다보면, 내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 봉사를 통해 변화해 나가는 점이 무엇인지 등을 깨닫게 되더라고요. 작은 생각들이라도 좋으니 그 생각의 흐름을 곱씹으며 글을 적으면 좋은 활동 보고서가 나올 것 같아요.

임혜지: 저는 매주 부여되는 과제를 수행할 때 그 주의 활동성과와 느낀 점, 생각의 변화 등을 기록하면서 활동했습니다. 활동을 틈틈이 기록한 덕분에 첫 주에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캠페인 아이디어들이 점차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더 큰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심민지: 계절 학기에 사회봉사를 수강하신다면 약 한달 안에 활동을 모두 마무리지어야 하기에, 만약 아시안타임즈 기자단 활동을 하신다면 사전에 인터뷰 일정 등을 계획해 놓으시면 더욱 알차게 활동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활동 보고서에 사진을 첨부하도록 되어 있으니 (비록 저는 사진을 찍어 놓지 않아 활동사진 대신 기사 캡처본을 제출하였지만) 비대면 활동을 하시면서도 중간중간 활동사진을 남겨놓으시면 보고서 작성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비대면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봉사활동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운데요!
대상자들과 직접 만나보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새로운 형태의 봉사가 가능하며 이를 지속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소중한 기회일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싶지만 막연히 두려움을 가지셨던 분들도 <사회봉사> 교과목을 통한다면 충분히 의미있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사회봉사>는 매 학기 개설되고 있으니 여러분들도 사회공헌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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