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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세미나 : 고전을 읽다 // <꿈의 해석>
  • 작성자liberaledu
  • 날짜2020-08-16 16:49:30
  • 조회수2203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김승아입니다.


날씨가 정말정말 끈적이고 덥네요! 오늘은 이런 날씨에 걸맞는(?) 수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외출하기 적합하지 않는 날씨에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그것은 바로바로.. 독서를 하는 것이죠! ㅎㅎ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수업은 <독서세미나 : 고전을 읽다> 라는 수업입니다!


저는 이번에 이유선 교수님께서 개설하신 독서세미나를 취재했는데요, COVID-19 에 의해 대면수업으로 진행되던 이 수업은 100% ZOOM을 이용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이 되어 불가피하게도 교수님과의 1:1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유선 교수님께서 2020년 여름 계절학기에 학생들과 읽어나가시는 책을 소개해드릴께요!

 

                                                                      


세계적인 심리학자, 프로이트의 이름은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겠죠? 프로이트의 대표 저서 <꿈의 해석>은 프로이트의 심리학적 세계관을 가장 잘 나타낸 책이라고 하기도 하지만, 심리학 천재의 이야기를 700쪽이 넘는 분량으로 알차게 담았기에 어려운 책으로 손꼽히기도 하죠 ㅎㅎ


(저도 읽으려는 시도는 여러번 했지만, 완독을 아직 한번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혼자 읽기에는 ‘악명 높은’ 책,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교수님과 학우들의 도움을 받아 완독을 하는 것이 의의인 독서 세미나입니다!

그럼, 더 자세한 내용은 이유선 교수님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상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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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녕하세요 교수님! 이번 학기에는 불가피하게 ZOOM 으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제가 진행하는 독서 세미나는 매 시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정해진 분량만큼 읽고 요약을 해오는 방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모든 학생이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만큼, 첫 수업시간에는 이 책을 읽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는데, 프로이트가 말년에 쓴 <문명 속의 불만> 과 같은 유명한 논문들을 읽으며 프로이트의 세계관에 대해서 공부를 합니다. 그 다음, 프로이트에게 영감을 받은 마르쿠제와 로티 같은 현대 사상가들을 간단히 공부해보며 프로이트를 읽어나갈 준비를 합니다.

이 책이 끝날 때 까지, 매 수업시간에 2-3명의 학생이 각각 30-40쪽을 읽어 요약, 발표를 합니다. 단, 요약을 할 시 본문의 문장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데, 그 이유는 옮기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의미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발표가 끝나면, 학생들끼리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2. 물론, <꿈의 해석>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의미 있는 도서이긴 하지만, 교수님께서 이 책을 특별히 선정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독서 세미나 수업은 선생님들께서 본인의 전공과 관련된 고전을 이용해서 과목을 개설하십니다. 저는 서양철학을 전공을 했는데,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분량이 두껍고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에 혼자서 읽어 나가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함께 해결하고 같이 토론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모여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 책은 20세기 사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엄청난 책이기에 프로이트의 원서를 학부생활을 하며 통독을 해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며 제 스스로 제가 학부 시절 통독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3. 이 수업에서는 토론이 주로 이루어지는 것 같은데, 이 수업의 장점이 무엇일까요?

프로이트의 책은 사상사적으로 중요하기도 하지만, 그가 바라보는 독특한 인간관을 이해하면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에 대한 모델을 설정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라고 주장합니다. 즉, 인간이란 모름지기 이래야한다는 규범이 없다는 뜻이죠. 저는 학생들이 프로이트의 책을 읽으며 사람을 바라보는 눈이 다양해지고 이런게 옳은거라는 독단적이고 고정적인 관점을 버릴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프로이트를 읽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다양하고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관용의 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그렇다면, 이 수업의 가장 독특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꿈의 해석>을 읽다보니, 학생들은 본인이 꾼 꿈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하지만, 프로이트 식으로 꿈을 해석을 하자면, 꿈에서는 날것의 욕망이 드러나는데 이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 앞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이야기인 만큼 그것을 말하는 데까지 큰 용기가 필요하겠죠. 이 수업에서는 본인의 도덕과 체면을 내려놓고 사람대 사람으로 철학을 목적으로 본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5. 이번학기에 ZOOM으로 수업을 진행하셨는데, 혹시 대면수업과 다른 점이 있으셨을까요?

아무래도 ZOOM으로 수업을 하면 대면수업에 비해서 제한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보지 않으니 학생들에게 이야기가 제대로 전달이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그것을 확인하는 것도 쉽진 않네요.

그래도 모니터 안의 작은 얼굴들을 한꺼번에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었던 점은 새로웠습니다.

6. 마지막으로, 이 수업 이외에 독서 모임을 진행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 독서모임을 진행한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얼마 전에 벌써 112회째 모임을 가졌네요. 1달에 한 번씩 인문학 도서를 읽고 모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심플하게, ‘인문학 독서모임’입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모임이 오래 진행될지는 몰랐는데, 처음 왔던 학생들이 직장인이 되어서도 참여를 하고 새로 오는 학생들도 있어서 지금까지 모임이 이어지고 있네요. 이 모임은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에게 광고를 하는데, 그 중 관심 있는 학생들이 참여를 하고 모임 당 6-7명 규모의 작은 그룹으로 진행이 됩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을 정리해놓았습니다.


https://misreading.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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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저도 온화하신 이유선 교수님과 인터뷰를 하며 힐링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물론 <꿈의 해석>이 읽기 쉬운, 데일리한 책은 아니지만 한번 꼭 읽어봐야할 책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이유선 교수님께서 여러분들께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을 3권 추천해주셨습니다! 이 또한 가볍게 시도하기에는 아주 큰 책들이지만, 살면서 우리가 독서를 하는 것이 힘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이유선 교수님's 추천 책 3권>


리처드 로티 <우연성, 아이러니, 연대>

나보코프 <절망>

밀란 쿤데라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인사드리고 다음에 더욱 재미있는 기사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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