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너두 할 수 있어!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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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2020-08-14 08:47:24
- 조회수3067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이슬아입니다.
어느덧 2학기 수강신청 기간이 돌아왔어요. 오늘은 2학기 개강을 앞두고 또 다른 흥미로운 강의를 소개하려 해요. 바로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입니다.
데이터를 다루고 처리하는 역량이 이제는 모든 계열의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기본 역량이 되었다는 사실, 모두 알고 계시죠? 최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다 보니 이공계 학생들은 물론, 인문사회계 학생들의 컴퓨팅 강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요. 기초교육원에서 이러한 학생들의 수요를 반영하여 기초교양과목인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을 신설하였답니다. 특히 이번 강의는 프로그래밍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위한 기초교양과목이라는 점!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있지만 막상 공부를 시작하자니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막막하고 두렵기만 하지 않으셨나요? 그런 학생들이라면 이번 강의를 통해 프로그래밍 언어의 기초는 물론 컴퓨팅 사고를 길러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미 프로그래밍 언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이라면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기초교육원에서는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을 시작으로 컴퓨터 핵심역량 기초교육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21년부터는 기초과정 뿐 아니라 핵심과정, 고급과정까지 아우르는 강의가 개설될 계획인데요, 기초과목은 컴퓨팅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을 위한 강의가, 핵심과목은 기초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강의가 될 것이라고 해요. 고급 과목은 AI 등 전문적인 주제에 대해 탐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강의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내년 1학기에는 기초와 핵심과목이, 그 다음 학기에는 고급과목까지 추가로 개설될 계획이라고 하니 본인의 수준과 관심도의 정도에 따라 선택해서 수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학기 가장 먼저 신설되는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신설된 강의임에도 불구하고 수강신청 첫 날 4개 강의 분반이 모두 마감되었고, 기초교육원에는 초안지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을 정도인데요!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담당 홍화정 교수님 (출처: 기초교육원)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담당 변해선 교수님 (출처: 기초교육원)
개강 전, 강의를 담당해 주실 홍화정 교수님과 변해선 교수님을 만나 강의에 대해 여쭈어 보았습니다.
Q.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변해선 교수님: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컴퓨터 네트워크를 전공했는데,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데이터를 보낼 때 데이터를 빠르고 손실 없이 보낼 수 있는 방안 등을 연구하는 분야입니다. 이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있었고요, 이후 한양대학교에서 비전공자 학생들을 위한 컴퓨팅(코딩) 교육을 3년간 진행했습니다. 이번 2학기부터는 운이 좋게도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팅 교과목을 맡아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홍화정 교수님: 저는 2018년부터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재직하고 있고요, 언론정보학과가 주관기관으로 있는 연합전공 정보문화학을 맡고 있습니다. 정보문화학은 굉장히 다학제적인 전공으로,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IT 기술에 대한 지식을 익히고 실습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분야입니다. 정보문화학 강의를 맡아 디자인과 컴퓨터 지식에 대한 실습 등을 강조하며 가르쳐왔습니다.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 강의를 맡게 된 계기는 제가 비전공자로서 컴퓨팅 교육에 어떻게 접근할지 많은 고민을 해왔고, 기초교육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 주셔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홍화정 교수님께서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으셨는데 어떻게 컴퓨팅에 관련된 것들을 배우게 되신 건가요?
홍화정 교수님: 저의 학부 전공은 산업디자인으로, 제품 디자인에 중심을 둔 분야입니다. 그런데 산업디자인에서의 제품은 물리적인 제품 외에도 소프트웨어나 기술적인 부분도 포함합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요, 그를 위해서 기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박사 과정 때는 휴먼 컴퓨터 인터랙션(Human Computer Interaction)에 관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저 역시 비전공자였지만 기술에 대해 이해하려면 컴퓨터를 먼저 이해하고 활용해야 했기 때문에 컴퓨팅에 대한 필요도 많이 느꼈고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 알음알음 독학으로 시작하여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공부해 왔는데, 제가 학부생일 때 <컴퓨팅 기초: 처음 만나는 컴퓨팅>과 같은 과목이 있었으면 굉장히 고마웠을 거예요.
Q. 해당 강의가 이론보다는 실습 위주의 수업인 것 같은데, 혹시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강의가 운영되는지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변해선 교수님: 비전공자 학생들이 컴퓨팅(코딩)을 잘 이해하려면 교수와 대면하면서 실습에서 틀린 부분을 바로 알려주고, 학생들의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이전에는 주 1~2회 정도 ‘소프트웨어 클리닉’이라는 시간을 두어 정규 강의 외에 추가적으로 지도해 주는 방향으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진다면 그 방법을 서울대학교에서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큰 프로젝트를 학생들에게 던져 주면, 특히나 비전공자 학생들은 굉장히 막막해하거든요. 컴퓨터를 다뤄보지 않은 학생들도 많이 있고요. 반복문 하나를 배우더라도 그것을 여러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실습해 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터득하는 데 쉬운 방법이에요. 그래서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하도록 하고 마지막에는 직접 팀을 이루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홍화정 교수님: 보다 구체적으로, 여러 인문사회적 연구문제를 가지고 데이터를 수집해서 자신만의 해석을 내릴 수 있는 프로젝트를 구상중입니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에서 2000년도에 가장 많이 사용된 아기 이름은?’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아기 이름의 트렌드를 찾는다거나,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라는 주제로 인스타그램 데이터를 분석해서 답을 내려 보는 것이지요. 그를 위해서는 가장 기초적인 컴퓨팅 도구를 다루는 것에서 시작해서, 환경을 이해하고 컴퓨팅 컨셉이나 변수, 조건문 등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을 배우는 과정으로 강의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주차마다 학습한 것들을 수행해 볼 수 있는 미니 프로젝트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로그인 어플리케이션 만들기, 숫자 찾기 게임 만들기 등을 통해 성취를 느끼고 컴퓨팅 컨셉과 도구를 이해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Q. 최근 모든 학생들에게 컴퓨팅 역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해당 강의를 수강하면 학생들에게 어떤 이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시나요?
홍화정 교수님: 첫 번째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 강의는 단순히 파이썬을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파이썬을 다룰 수 있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는 수업이 될…되도록 해야겠죠^^(웃음) 컴퓨팅 강의는 온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떤 리소스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도움을 받으려면 기본적인 컴퓨팅 환경이나, 컴퓨팅 도구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어요. 코드를 공유하고 문제를 보고하면 해결해 주는 커뮤니티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를 활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이 강의의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홍화정 교수님: 첫 번째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거예요. 이 강의는 단순히 파이썬을 가르치는 수업이 아니라, 파이썬을 다룰 수 있게 되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는 수업이 될…되도록 해야겠죠^^(웃음) 컴퓨팅 강의는 온라인에서도 찾아볼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어떤 리소스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도움을 받으려면 기본적인 컴퓨팅 환경이나, 컴퓨팅 도구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러한 배경지식이 없어서 도움을 요청할 수조차 없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어요. 코드를 공유하고 문제를 보고하면 해결해 주는 커뮤니티가 상당히 활성화되어 있는데, 이를 활용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 이 강의의 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해선 교수님: 특히 비전공자들은 컴퓨팅이나 프로그래밍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역시 동기부여예요. 프로그래밍을 잘 활용한 사례 등을 소개함으로써 동기부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팅이나 프로그래밍을 배워도 쓸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오래전에 배울 필요가 없던 영어가 현재는 생활화되어 있는 것처럼 현재는 컴퓨팅이나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나아갈 때, 컴퓨팅이나 프로그래밍을 알고 나가는 것은 아주 작은 무기를 더 챙겨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도 같지요. 그러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 아닐까 합니다.
홍화정 교수님: 아, 제가 처음 파이썬을 접한 때를 말씀드리면 좋을 것 같네요. 연구를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방문 분석을 해야 했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일일이 로그인하여 복사, 붙여넣기를 하다 보니까 너무 비효율적이더라고요. 분석을 자동화하려면 파이썬으로 코드를 짜야 해서 파이썬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파이썬을 활용하다 보니 자연히 다룰 수 있는 데이터의 범위도 넓어지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관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이전과 생각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어요. 일명 ‘컴퓨팅 사고’를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데이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대규모의 데이터 연구를 설계할 수도 있게 되고, 프로세스를 다르게 설계하면서 연구 효율도 높아졌답니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컴퓨팅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을 가진 학생들을 위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변해선 교수님: 어렵게 생각하거나 두려움을 갖지 말고, 도전해보면 재밌고 쉽고 유익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홍화정 교수님: 이 강의에서는 화려한 알고리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도구와 친숙해지고 다음 단계를 위한 기초 근육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아요^^
야, 너두? 야, 나두!
두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말 저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마구 생기는데요,
특히나 프로그래밍이나 데이터 처리, 데이터 시각화 등에 관심이 있지만 주저하던 학생이라면 정말 반가운 소식일 것 같아요!
특히나 프로그래밍이나 데이터 처리, 데이터 시각화 등에 관심이 있지만 주저하던 학생이라면 정말 반가운 소식일 것 같아요!
기말 프로젝트는 해커톤(hackathon)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각자 관심있는 연구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모여서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그 과정을 편하게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해요. 프로그래밍을 바탕으로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심화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데이터와 함께 하는 축제, 다들 참가해 보지 않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