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근두근! 우수 강의교원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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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2020-07-17 19: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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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강의교원에 선정된 교수님들과 기초교육원 원장님, 부원장님의 모습 (출처: 기초교육원)
왼쪽에서부터 기초교육원 민은경 부원장님, 김은아 교수님, 박현희 교수님, 조대식 교수님, 기초교육원 유재준 원장님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이슬아입니다.
Q.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김은아 교수님: 저는 영어교육, 제2언어습득,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고, 2014년 2학기부터는 기초교육원에서 <대학영어>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기초교육원에 온 지도 시간이 꽤 흘렀네요. 처음 <대학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에는 전공 공부를 통해서 배운 지식을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서 주로 고민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전공 책이 아니라 교실에서 직접 배울 것도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Q. 이번 우수 강의교원에 선정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은아 교수님: 매 학기 교실에서 학생들을 만나며 연구자로서나 교수자로서 제가 배우는 게 많은데 이렇게 상까지 받아서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앞으로 학생들과 기초교육원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됩니다. 수업과 관련해 어려운 문제가 있을 때 함께 고민해주신 다른 교수님들 그리고 항상 젊음과 긍정의 기운을 전해주는 학생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조대식 교수님: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기쁘고 약간은 메너리즘을 느끼는 중에 좋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업무적으로도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추천하신 분이나 선정해 주신 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지면으로나마 드립니다. 그리고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다른 훌륭한 분들도 많은데 제가 수상하게 되어서 상을 받아도 되는지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저와 같이 자연과학분과에 계시는 다른 선생님들 또한 강의나 업무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습니다. 회의나 모임을 가지면서 항상 많이 배우고 자극이 되는 분들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아 저에게 기회가 주어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현희 교수님: 일단 글쓰기 교과목 담당 선생님들이 모두 받아야 하는데 제가 여러 호의 덕분에 먼저 받게 된 것 같아 감사할 따름입니다. 실제로 글쓰기 강의는 교수님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의 글을 일일이 읽고 피드백하는 노력과 수고로움이 있어야만 가능한 수업이에요. 글쓰기 담당 교수님들이 한 분도 예외 없이 묵묵히 잘 해주고 계신데 그러한 수고를 대신해서 운 좋게 상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글쓰기 교과목은 교수자뿐만 아니라 조교와 피어튜터의 도움과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학습의지가 시너지를 발휘해야 좋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과목이라서 모두 협력하고 노력해 주신 분들의 수고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기초교육원의 중요한 결정을 도맡아 해주시는 원장님, 부원장님, 그리고 글쓰기 주임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우수 강의교원에 선정되실 수 있었던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은아 교수님: 글쎄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학생들이 수업에 즐겁게 참여할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영어교육이 예전과 비교해서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영어를 ‘공부’해야 하는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목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상당한 실력을 갖추기 전에는 영어로 자기 생각을 표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현재의 영어 실력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데 말이죠. 저는 수업 시간이 영어를 공부하는 시간이 아닌 진정한 의사소통의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라는 도구를 통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저와 학우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이요. 즐거운 배움과 생각 나눔을 목표로 하는 영어 수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 이런 수업을 구현하기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가 계속 연구해야 하는 점이지요.
조대식 교수님: 저 혼자 잘해서 수상 했다기보다는 일부는 다른 분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강의의 경우 학위를 받을수록 공부하는 범위가 좁아지다 보니 강의 초반에는 일반 생물학 전 범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매우 힘들었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풍부한 지식이 중요한데 강의 초반에는 이런 저런 이유로 강의가 어설퍼 부담을 많이 가졌습니다. 여전히 일부 주제는 강의가 쉽지 않지만 우수 강의교원으로 선정된 이유는 결국 열심히 공부하고 쉽게 설명하려 노력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험 과목의 경우는 저 혼자가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분야를 잘 처리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학기는 실험과목조차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관계로 학생들과 조교들의 접촉이 없다보니 지난 학기와는 다른 문제들이 이슈가 되었는데 학부의 조교장이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해 주어 무리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인터뷰를 핑계로 고생한 조교들과 조교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박현희 교수님: 저는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공이 크다고 생각해요. 19년도 1학기까지만 해도 제가 담당하는 글쓰기 교과목이 대부분 선택과목이었습니다. 19년도 2학기부터 필수과목이 되었는데 필수 과목이 되면서 수강생들의 학습 의욕이 다소 떨어질까봐 걱정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우에 불과했던 게 현재까지도 모든 수강생들이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잘 따라와줘서 늘 재미있게 수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발전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그러한 자세가 탁월성이라는 것을 배우기도 합니다. 학생들의 성실한 태도와 자세에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 이 자리를 빌어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단지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학습 동기를 더 자극하고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비대면 강의여서 걱정도 많았지만 학생들의 발전을 위하는 제 마음이 학생들에게도 전달되고, 학생들의 마음도 제게 전달되어 좋은 수업을 이뤄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기초교육원에 자유롭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조대식 교수님: 먼저 유재준 원장님 이하 구성원들의 높은 수준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특히 지난 학기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희들이 안정적으로 강의할 수 있도록 여러 지원과 고민을 함께 해 주셔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의 업무가 개인의 역량이나 노력에 의해 결정되는 부분이 크기에 강의교원들의 성실함과 꾸준함이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옆에서 행정적으로 도와주는 분들의 노력도 중요함을 크게 느꼈습니다. 구성원 입장에서는 어떤 기관이든 크고 작은 바람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는 저를 포함한 강의교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어서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순전히 개인 의견이지만 강의 외에 저희들의 경험과 업무 역량이 서울대학교의 교양 교육에 참조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긴 시간을 고려하면 서울대학교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의 국내의 위상을 고려하면) 대학 교양 교육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말 우수 강의교원에 선정되신 만큼 각자가 맡으신 강의와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느껴지는데요, 그러한 열정이 학생들에게도 전달되고 있기를 바랍니다.
이처럼 열정적으로 강의를 준비해주시는 덕분에 기초교육원의 교양 교과들이 알차고 풍부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수 강의 교원에 선정되신 것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좋은 강의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