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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양교육 국제학술대회
  • 작성자liberaledu
  • 날짜2020-02-22 02:04:19
  • 조회수1672

국제학술대회 참석자 기념촬영

 

 

* 본 기사는 권자현 대학원생(영문학과 박사과정)의 후기글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이슬아입니다.

 


지난 1월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은 교양교육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w Initiatives in Undergraduate Education)를 주관하며 알찬 나날을 보냈습니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세계 각국의 유수한 대학이 모여 대학 학부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의논하는 뜻 깊은 자리였답니다.

대회에 참관하여 기록을 맡아주었던 권자현 대학원생 덕분에 그 현장의 열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함께 보러 가 보실까요?


 

 

권자현(영문학과 박사과정)
 

안녕하세요? 2020년 1월 17일에 제주도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기초교육원 교양교육 국제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w Initiatives in Undergraduate Education)를 소개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대, 도쿄대, 베이징대, 싱가포르국립대, 규슈대, 예일대의 교수님들께서 참여하여 각 대학이 가진 학부 교육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토론하였습니다. 발표는 총 네 개의 세션으로 이루어져 (1) 학부 교육에 대한 새로운 계획, (2) 동아시아 내 인문학과 교양교육, (3) AI/과학 관련 학제간 교육, (4) 학생설계형 교육 프로그램 등의 주제를 다루었고, 마지막 라운드 테이블 세션에서는 발표자 전원 단상으로 올라와 질문을 받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양교육의 지향성, 지역성, 연계성, 그리고 자율성


교양교육과 인문학 교육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다양한 관점이 공존하는 시대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해진 한편으로, 실용주의적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것의 위상을 계속해서 질문받습니다. 이번 회의는 그러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각기 다른 나라의 교육 현장이 어떤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지 정보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첫 세션에서 예일대, 싱가포르국립대, 서울대는 각각 다른 방향에서 대학의 과제와 대응방안을 설명했습니다. 예일대의 마빈 천(Marvin Chun) 교수님께서는 오늘날 시대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사고하고 맥락을 읽어낼 수 있는 인재를 창출하는 데 교양교육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역설하고, 실제로 예일칼리지의 자유롭고 학제적으로 열려있는 교육 과정이 이러한 목표를 어떻게 달성하고 있는지 소개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국립대학교의 로비 고(Robbie Goh) 교수님께서는 지난 7-8년동안 싱가포르국립대 인문대학에서 산업의 수요를 고려하여 인문학 교육의 방향을 확대시키고 변화시킨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서울대의 유재준 교수님(기초교육원 원장님)께서는 서울대의 연구 중심적이고 전문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하면 더 융합적이고 학제적인 교육이 일어날 수 있을지에 대한 고찰을 발표했습니다.

  

 

 

예일칼리지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교육 분위기를 설명하는 예일대 마빈 천 교수님. 
예일대 내에서도 학부 교육을 담당하는 예일칼리지는 연구 성과가 좋은 유명 교수보다는 학부 교육에 열정이 있는 교수를 고용하는 방침을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예컨대 몇몇 노벨상 수상 교수들은 수상식 당일까지 학부 강의를 휴강하지 않고 진행함으로써 교육을 중시하는 교내 풍토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학생들 역시 그들이 존경하는 교수님을 "락 스타처럼 대해준다"고 자랑하며 성공적인 대학 교육의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내었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도쿄대, 북경대, 서울대가 동아시아 대학으로서 보다 더 융합적인 교양교육의 비젼을 제시했습니다. 도쿄대의 코마바 캠퍼스, 북경대의 위안페이 대학은 영어, 동아시아어 능력 배양과 동아시아 지역학 교육을 통해 동아시아에 발판을 두고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인재를 적극적으로 양성하려는 장기적인 교육 전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세번째 세션은 과학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컴퓨터 코딩, 데이터 수식, 인공 지능 등이 중요한 언어가 되어가고 있는 요즘 더 많은 문과/인문학 학생들이 이러한 기술과 지식에 접근성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다수가 공유했습니다. 특히 서울대 홍화정 교수님께서는 공학적 배경이 없는 학생들도 관심 주제에 대한 열정, 창의력, 인간에 대한 이해력 등을 십분 활용하여 데이터 과제를 멋지게 해내는 수업 사례를 발표하며 ‘데이터 휴머니즘’의 가능성과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 방법에 대해서 여러 질문과 논의가 있었는데요, 예일대학교의 데이터 사이언스 인증 제도처럼 인문대생들도 과학/공학 관련 수업을 몇 학점 이상 듣고 인증받는 제도를 마련한다든지 서울대학교의 정보문화학 연계 전공처럼 문과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이과지향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하는 방안 등이 오고 갔습니다.


마지막 세션에서 학생설계형 전공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습니다. 규슈대 마하시로 오카모토 교수님과 강익준 교수님은 과학과 인문학의 학제간 연구와 협동을 통한 학습을 중시하는 규슈대의 공창학부(School of Interdisciplinary Science and Innovation)의 커리큘럼을 소개했습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자유전공학부가 작년으로 10년을 맞아 김범수 교수님께서 학생설계전공을 중심으로 그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발표했습니다. 김범수 교수님께서는 ‘자유전공학부가 특이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다른 과와 차별화되는 우수한 성과를 보였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학생 개개인마다 다 다를 것이고, 확실한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믿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여러 전공 중에 한 전공을 일부러 선택하기 때문에 그 학문에 대해 충성심과 열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대학 간 소통이 필요하다


하루에 걸쳐 다양한 발표자 분께서 발표를 해주신 만큼, 토론 세션에서는 각자 가진 전제와 문제의식이 어떻게 같고 다른지를 이야기했습니다. 서울대 유재준 교수님께서는 “학부 교육의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돋보이게 우수한 학생을 양성하길 원하나요? 아니면 10년동안 지치지 않고 진행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 학생을 원하나요?”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학문의 전승이 이루어지는, 산업 수요에 영향을 받는, 직업적 연구가 이뤄지는, 교육자와 피교육자의 인간적 교류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서 대학은 과연 교육의 제1 목표를 무엇으로 잡아야 할까요?


서울대 이석재 교수님께서는 “이렇게 다른 대학이 각자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문제 해결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대학 내에서 같은 문제를 다루는 것과 굉장히 다릅니다. 이와 같은 기회를 계속해서 마련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석재 교수님은 또한 오늘날 우리가 이야기한 교육 문제에는 아시아적×시대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에 구체적으로 착안하여 교육 모델을 설계할 필요성을 말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학 교육에서 더 나아가 더 넓은 차원에서 교육 문제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조강연 세션을 안내하는 민은경 교수님(기초교육원 부원장). 왼쪽부터: 이옥연 교수님(기초교육원 사회과학 주임교수), 마빈 천(Marvin Chun) 교수님(예일대 학장), 로비 고(Robbie Goh) 교수님(싱가포르국립대 학장), 유재준 교수님(기초교육원 원장).

 

 

 

 

 

어떤가요, 교양 교육을 위해 힘 써주시는 여러 관계자분들의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것만 같지 않나요??
서울대학교 교양 교육의 뒤에 이러한 여러 노력들이 숨어 있었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기초교육원이 교양 교육의 의미에 대해 물음을 던지듯 저 역시도 교양 교육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여러분들도 개강을 앞둔 지금, 한 번 고민해 보시면 어떨까요??

 


뜻 깊은 순간을 전달해 주신 권자현 대학원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들 건강 잘 챙기시고 개강 후 뵐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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