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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창의성을 깨워주는 [창의적 사고와 표현]
  • 작성자liberaledu
  • 날짜2020-02-18 23:18:02
  • 조회수949

안녕하세요 여러분!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이슬아입니다. 다들 건강 잘 지키고 계신가요?
 
지난 설 연휴를 전후로, 한 달 동안 바쁘게 달려온 2019학년도 동계 계절학기가 종강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이번 계절학기에 개설된 여러 강의 중 관악 창의성 교양 교육의 대표 주자 <창의적 사고와 표현>에 대해 소개하려해요.

<창의적 사고와 표현>은 25명 정원으로 진행되는 강의로, 특정 주제에 대해 다양한 텍스트를 읽고 토론하거나 다양한 형식으로 발표하고 표현하는 등 창의적인 사고를 배양하도록 하는 강의입니다. 큰 틀은 있지만, 구체적인 강의 진행 사항은 학생들과 교수님이 함께 만들어가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강의인만큼 인기도 어마어마하답니다! 강의를 진행해 주시는 교수님에 따라 주제도 다양하여 학생분들은 본인의 관심사에 부합하는 주제에 대해 창의롭게 사고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저는 오늘 그 중에서도 김재호 교수님의 <창의적 사고와 표현: 자아와 타인의 이해> 강의에 다녀왔답니다.
 
다행히도 최종 발표일에 참관하게 되어 수강생분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최종 발표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계절 학기에는 각 조가 하루의 다양한 시간대인 아침, 오후, 밤, 새벽을 담당했다고 해요. 각 시간대를 가지고 광고를 제작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최종 과제는 각 시간대에 대해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럼 아침부터 오후, 밤을 거쳐 새벽까지, 수강생분들의 창의적인 이야기를 들으러 가보실까요?

하루의 시작은 아침, 냉장고를 부탁해
  2019학년도 동계 계절학기 <창의적 사고와 표현> 아침조(미학과 임가영 외)의 발표 모습
(출처: 이슬아 학생기자)
 
먼저, 아침조에서는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차용하여 발표를 준비해 주었습니다. 한식팀과 양식팀으로 나누어, 각각강의를 담당하시는 김재호 교수님의 아침을 책임질 요리를 5분간 준비하여 대결하는 구도가 펼쳐졌답니다.

한식팀은 ‘날아라 재호빵맨’이라는 호빵맨 모양의 주먹밥과, 조리퐁과 미숫가루를 넣은 음료를 만들었고 양식팀은 퓨전 떡빵과 건강한 재료만을 사용한 음료인 ‘건강하재호’를 만들었습니다. 교수님의 성함과 취향을 반영한 재치있는 음식에서 수강생분들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일반적인 발표가 아니라, 믹서기 등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 와서 직접 앞에서 간단한 요리를 하는 모습이 상당히 신선하기도 했어요.

만든 요리를 교수님께, 그리고 수강생분들에게 대접하고 즉석에서 투표를 받았는데요, 결과는 한식팀의 승리였습니다. 한식팀과 양식팀 모두 간단하게 소감을 밝히면서 발표가 마무리되었답니다. 이런 아침이라면 일찍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았어요.


바쁘면서도 노곤한, 오후의 맛
 
 오후조(경영학과 한재혁 외)의 발표 모습 (출처: 이슬아 학생기자)
 
오후조에서도 요리를 선보였는데요. 오후조에서는 오후라는 시간대가 광범위한만큼 이미지가 다양하고, 따라서 조원들 각자가 생각한 오후에 대한 이미지를 전부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를 위해 사전에 합의하지 않고 각각 오후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과일을 준비해, 그 과일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채를 만들었답니다.

조원들은 각각 세계에서 가장 맛있다는 한국의 딸기, 황금빛 오후와 닮아 있는 골드 키위, 오후 시간대의 바쁨 사이에서 느껴지는 나른함을 닮은, 사람이 자는 모양이 연상되는 듯한 바나나를, 오후의 밝음과 활기참을 품고 있는 귤, 누군가에게는 이른, 누군가에게는 늦은 서로 다른 시간대인 오후를 나타내는 청포도와 적포도, 그리고 다른 시간대에 비해 사람들이 분주하게 바글바글 움직이는 시간대라는 점을 보여주는 석류를 준비해 왔답니다.

서로 어떤 과일을 준비할 지 모른 채, 발표를 통해 각자의 ‘오후의 맛’이 하나로 어우러짐을 보여주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또한 만들어진 화채를 수강생들에게 대접하여 눈과 귀는 물론, 코와 입이 즐거운 발표였습니다.


별자리가 빛나는 밤,새벽은 순삭
   밤조(자유전공학부 나정현 외)의 발표 모습 (출처: 이슬아 학생기자)
 
밤조에서는 실시간 라디오 방송 ‘별자리가 빛나는 밤’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사전에 etl을 통해 사연을 받고, 조원 중 두 분이 생방송으로 수강생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라디오를 진행해 주었는데요. 한 달여 동안 같은 강의를 수강하던 수강생분들이 화면에 나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모습이 새로웠습니다! 다른 수강생분들의 실시간 댓글을 보며 같이 야식 월드컵을 진행하기도 하고, 신청 사연을 읽고 신청곡을 함께 감상하기도 하는 등 실제 라디오와 같이 진행되었답니다.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잘 자요”에 모든 수강생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밤이라는 시간대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의 발표였던 것 같아요.
 
새벽조(영어영문학과 국연우 외)에서는 신들린 연기로 연극을 보여주었습니다. 각각 아르바이트의 신인 알라바마, 치킨의 신인 KFC, 술의 신 디오니소스, 게임의 신 부루마블, 과제의 신 어도비 역할을 맡아, 순식간에 삭제된 새벽을 훔친 범인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수강생들의 투표를 받아 다 같이 범인을 추론하며 진행되어 흥미진진했습니다. 투표 결과,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범인으로 몰렸지만 실제 범인은 바로 알라바마! 남들이 치킨을 먹고 술을 마시고, 게임을 하는 동안 알바만 하는게 힘들고 부러워서 새벽을 훔쳤다고 하는데 눈물이 날 뻔 하기도 했답니다.

이처럼 도무지 강의인지, 공연을 보러 온 건지 모를 정도로 다채로운 발표들을 보며 <창의적 사고와 표현> 이 이름대로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마음껏 표현하는 장이라는 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해진 틀 없이 직접 요리를 하고, 연극을 하고, 생방송을 하며 발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롭고 독특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실제로 수강생 한재혁(경영학과) 학생은 “이런 류의 수업이 처음이었다”며 “시험도 없고, 과제도 없고, 보고서 양식도 없고, 주제도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주제라 참신했다”고 소감을 전해주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대체 이런 주제로 어떻게 평가될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참신한 수업이었다”고 하네요! 신희재(전기정보공학부) 학생 역시 “정해진 틀이 없고, 계속 자신이 무언가를 만들어서 해야 한다는 점이 실제로도 창의적 사고를 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독특한 수업이라고 평가했답니다. 정말 재미있는 강의인 것 같지 않은가요?
 
 
 2019학년도 동계 계절학기 <창의적 사고와 표현>을 마무리하시는 김재호 교수님의 모습
(출처: 이슬아 학생기자)

한 달 동안 강의를 이끌어 주신 김재호 교수님께서는 “시간이라는 주제가 상당히 어려운 주제였을 수도 있고, 계절학기의 특성 상 생각하거나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수업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밝히셨습니다.

아무래도 정해진 틀 없이, 직접 문제를 설정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진 수업이다 보니 어려운 점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학생들이 잘 따라주었냐는 저의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기말과제 외에도 여러 번의 조별 과제와 개인 과제가 있었는데, 실습 위주로 다양한 과제를 수행하는 가운데 동료들과의 창의성을 경험하고 스스로 자기 작품을 만들면서 서로 창의성을 경험하고 배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하셨답니다. 성적 평가는 각 과제별 점수 총합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하니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들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창의적 사고와 표현>은 매 정규학기에 개설되고 있고, 여러 개의 강의가 각각 다른 주제와 방식으로 진행되니까 다양한 수업을 경험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교수님의 말씀처럼, 다음 학기 시간표를 고민중이신 지금! <창의적 사고와 표현>을 관심강의 목록에 살포시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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