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기자들이 추천하는 교양 강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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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2019-10-25 1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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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시험기간이지만 부지런히 돌아온 기초교육원 학생기자 김승아 & 이슬아입니다! 날이 많이 추워지면서 2학기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어요. 다들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고 계시죠??
지금까지 지나온 만큼만 더 버티면 대학 생활의 빛이자 소금, 종!강!이 기다리고 있지만, 그 전에 넘어야 할 어마어마한 산이 있죠. 바로 중간고사죠,,!! 중간고사 기간이 끝나가면서, 혹은 끝나기도 전에 정말 부지런하게도 다음 학기를 기약하는(?) 분들이 늘어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학기 수강신청취소 기간은 10월 25일까지입니다 ^^)
그런 분들을 위해 조금 이르지만 저희 학생기자들이 직접 수강한 강의 중 뜻 깊었던 강의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다음 학기 수강 계획을 세우는데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단, 이 기사는 저희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인 점 참고 부탁드려요!
# 김승아 기자의 PICK
1. 공연예술의 이해 (남상식 교수님)
(이 수업은 집 밖에서의 문화생활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들은 다소 힘드신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문화생활을 즐겨하신다면, 공연예술의 이해를 굉장히 즐겁게 들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뮤지컬, 오페라, 연극. 너무나도 아름다운 마법의 세계가 펼쳐지는 무대, 그리고 그 무대를 구성하는 배우들, 스탭들, 감독, 그리고 관객들. 이 수업은 공연을 단순히 관객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대와 작품 그 안으로 들어가보며 조금 더 깊게 공연이라는 장르를 파헤쳐보는 수업입니다. 제가 수업을 들었을 당시에는 한달에 한번씩 관극을 했는데, 러시아의 거장 안톤 체홉의 ‘벚꽃동산’, 연희단거리패의 ‘백석우화’ 등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명작들을 관람해볼 수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문화생활에 소홀해져 버린 모든 분들, 공연예술의 이해 수업에 관심을 가져보세요~
2. 불교철학의 이해 (김재성 교수님)
불교철학의 이해, 너무 생소한 과목은 아닐까요? 본 기자 또한 불교 신자가 아닙니다. 사실 종교가 없어서 더욱이나 생소한 과목이라고 생각했지만 단순히 절 특유의 향이 좋다는 얕은 이유로 수강을 하게 되었는데, 제 인생 수업 중 하나가 되어버렸네요! 김재성 교수님은 수업의 시작, 혹은 끝을 명상으로 시작하십니다. 다 함께 앉아서 교수님의 징, 목탁, 등 다양한 악기의 음과 박자에 맞추어 명상을 하는데(눈을 감고 오랜 시간 있어야하니 아침수업분들은 다소 힘들 수 있다는 점, 미리 말씀드립니다 ^^) 번뇌를 내려놓고 맑은 마음으로 수업을 들으니 단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던 한자 용어들과 불교 용어들이 조금 더 머리 속으로 쉽게 들어오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ㅎ 과제로는 템플스테이를 다녀왔었는데,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다녀와도 좋고, 개인적으로 절을 방문해도 좋은데 높은 산에 있는 절을 방문해서 여러 체험도 해보고, 설명을 들으며 스님들과 함께 식사를 해볼 수 있었던 것이 아직까지도 굉장히 기억에 남네요!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학기 중 잠시 힐링이 필요하신 분들께는 꼭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3. 그리스 로마 신화 (한경자 교수님)
어렸을 때,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신화 만화책을 읽으신 분들은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같은 세대) 그 추억을 생생하게 ‘교양’으로 만들어줄 수업! 바로 한경자 교수님의 그리스 로마신화 입니다. 그리스신들은 그저 뿅! 나타난 것이 아니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이 되었는지, 그리고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왜! 당시 그리스인들은 그런 신화를 만들었는지. 우리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말 보고서를 쓰는게 처음으로 즐거웠는데요, 추천 도서 중 하나의 책을 골라 자유로운 주제로 보고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수업내용,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내용을 도합하여 저는 그리스 신화의 12신이 왜 인간에게 존경받을 만한 존재가 아닌지에 대해서 작성하였습니다. 보고서를 쓰는 것까지 마치면, 한 학기 동안 잠시나마 마음으로 여행을 떠났던 고대 그리스에서 돌아와야 할 시간이 됩니다. 굉장히 아쉬운 순간인데, 다시 고대의 그리스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이 값진 기회를 여러분들께 양보해드리고 싶네요!
# 이슬아 기자의 PICK
1. 한국 수화언어의 이해 (한연신 교수님)
“우리 함께 만들어가요, 아름다운 세상 ♪” 어렸을 적 한 번쯤 수화로 이 노래를 불러본 적 없으신가요?? 저는 그 기억이 떠올라 이 강의가 개설 되자마자 찾아 들었는데요, 생각보다도 더 뜻 깊은 경험으로 남아 있답니다. 일단 수어가 다소 낯설다 보니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S/U로 평가가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을 조금 덜고 수어라는 새로운 언어를 접해볼 수 있답니다. 수화도 하나의 언어다 보니 그 체계가 깊고 복잡해서 한 학기 동안 모든 내용을 다루지는 못하지만, 전반적인 수어의 단어나 표현 등을 익힐 수 있었어요. 학기 말에는 실제 농인들과 간담회를 가지는데, 그분들과 직접 수화로 대화하며 그들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답니다. 단지 수어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농인들이 아직까지도 얼마나 불리한 사회적 위치에 있는지, 그들의 처우가 얼마나 개선되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가가기 어렵게만 느껴졌던 농인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어요! 정말 흔치 않은 기회이니 꼭 한 번 들어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2. 소리의 과학과 악기제작 체험 (이돈응 교수님)
이름이 정말 정직한 강의예요. 소리의 과학적인 원리, 즉 음향학에 대한 이론 강의와 직접 악기를 제작하는 실습 두 가지로 이루어졌답니다. 그러다 보니 악기 제작 실습의 비중이 굉장히 높아요. 이 세상에 없는 악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창작의 압박과 고통이 엄청나답니다. ??_? 그렇지만 교수님께서 학기말이 될 때까지 같이 고민해주시고, 결국 수강생의 대부분은 기존의 악기를 변형하거나 개량한 악기를 만들게 되니 너무 걱정 말아요! 상대평가잖아요!? ^^ 사실 평가를 떠나서 직접 악기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굉장히 새로웠어요. 단순하게만 보이는 악기도 일정한 소리를 내도록 하려면 생각보다 많은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더라고요. 구멍의 위치나 크기가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다른 소리가 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어요. 보이지 않는 소리를 만들어 낸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접해볼 일 없던 목공실의 다양한 기계를 직접 사용하면서 나무판을 썰고, 붙이고 하는 과정이 즐거웠어요.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악기 제작에 필요한 재료 등은 본인이 구해야 한다는 점! ㅂ,,비싼 재료는 안돼요,, 여하튼! 악기에 관심이 많으시거나, 단순히 음악이 좋으신 분들이라도 한 번 들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3. 특허와 기술창업 (박하영 교수님)
“특허가 별거야?” 네, 별거입니다. 다양한 곳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고, 크게 성공하는 벤처기업들을 보면서 한 번쯤 창업을 꿈꾸어 보신 적 없나요? 저는 그랬는데요, 이 강의를 듣고 깔끔하게 그 마음을 접을 수 있었답니다. 강의는 크게 두 부분으로, 전반부에는 특허에 대해 배우고 후반부에는 기술창업에 대한 특강으로 이루어진답니다. 특허의 출원부터 유지, 특허를 지키기 위한 크고 작은 싸움들을 보며 허를 내두를 정도였어요. 막연하게 창업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제가 부끄러워질 정도였답니다. 교수님께서 미국에서 변리사로 활동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주시기 때문에 특허라는 권리에 대해 이론적이면서도 실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어요. 단순하게 생각하던 특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후에 정말로 특허를 내게 된다면 밟아야 할 절차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한편 후반부의 기술창업 부분은 매 주 다른 연사님들이 오셔서 특강을 진행해주시는데요, 문과생으로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적인 내용도 있지만 보다 실전적인 현장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답니다. 특허를 내거나 창업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가요! 잘 보셨나요?? 혹시 이들 중 최악으로 꼽는 강의가 있으신 건 아니겠죠?? 그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공부 빼고 뭐든 재미있는 시험기간에 작은 즐거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이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시험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