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공모전 ‘접촉(Contact)’
- 공모일정: 2021년 8월 2일(월) ~ 9월 27일(월) 17:00
- 상영회 및 시상식: 2021년 11월 5일(금) 17:00 ~ 19:30
- 참가대상: 서울대학교 학부생 및 대학원생(휴학생 및 2021년 8월 졸업생 포함)
- 작품형식: 30초~3분 내외의 동영상
- 출품분야
단편 영화, 모션 그래픽, 다큐,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비디오 아트, 실험 영상, 포토 보이스 등 자유 형식
(* UCC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모든 영상 포맷 출품 가능) - 평가요소: 표현의 완성도, 주제 적합성, 독창성
- 시상내역
– 대상: 전분야(1)
– 최우수상: 비평가 부문(1), 콘텐츠 부문(1), 공감 부문(1)
– 우수상: 비평가 부문(2), 콘텐츠 부문(2), 공감 부문(2)
– 청중 평가상: 시상식 현장평가단(1)
수상작
수상 | 부문 |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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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청중평가상 | 전분야 | 나의 진드기진드기, 기생충, 세균, 바이러스… 흔히 불결함을 상징하고, 우리에게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는 존재들이다. 어찌 보면 세상의 모든 결함들이 그렇다. 남의 결함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은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고, 세상의 결함에 고통받은 사람들은 열정과 도전을 뒤로 한 채 비관적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섬세하고 민감할수록 접촉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는 법. 그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꽁꽁 둘러맨 그 방어막 속에, 과연 고통도 없고 무결한 삶이 남아 있을까? |
최우수상 | 비평가 | 기원인간은 그 기원(起源)에서 부터, 언제나 타자와의 접촉을 기원(祈願)해왔다. 신의 힘을 빌리거나,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쏟아서, 또는 집단의 단합과 신뢰의 힘을 이용해서 우리는 접촉하고, 이로써 인간의 본질과도 같은 복수성을 확인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판데믹의 도래, 그리고 접촉의 결핍. 죽음의 공포 속에서 ‘사람 사이’ 라는 우리 종의 어원은 희미해지고 손씻기라는 일상적인 행위는 이제 인간성의 회복을 소망하는 간절한 의식이 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인간이 어째서 홀로 살아남을 수 없는지를. 재난의 한복판에서 우리의 이야기가 어떻게 서로 맞닿아가는지를. 흐르는 물줄기 아래서 당신의 손이 무엇을 그토록 간절히 부여잡고 있는지를. |
최우수상 | 콘텐츠 | 접몽(接夢) : 꿈에서 잇다.우리는 물리적인 접촉이 단절된 우리의 일상 속 촉각적 경험들을 다시금 되짚어보았다. 자연이 보내온 작은 신호로 촉발된 자극은 주인공의 꿈속으로 이어지게 되고, 꿈속에서는 그동안 잊고 살았던 감각의 세계와 비로소 마주하게 된다. 접(接), 즉’닿는다’는 개념이 낯설고 불편해진 우리는 두 눈에만 지나치게 많은일들을 떠맡기고 있던 건지도 모른다. 가랑비가 옷자락에 스며들 듯, 우리는 일상에서 멀어진 우리의 접촉을 꿈의 공간에서나마 일깨워 감각의 연장선을 이어나가고픈 소망을 표현했다. 꿈 속을 유영하며 만끽한 감각들이 현실에서도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
최우수상 | 공감 | UNTACT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 속 우리는 접촉을 최소화하며 살아왔습니다. 언택트, 과연 지금까지 우리는 잘해왔나요? |
우수상 | 비평가 | contact scoreSNS 핫 셀럽 수정. 수정은 매일 수천 개의 좋아요 속에서 큰 행복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머리 위에 숫자가 보인다. 이 숫자는 접촉 지수를 의미한다. 평소 수많은 사람들과 크고 작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온 수정은 자신의 숫자가 30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수정이 평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해왔던 그 어떤 노력도 숫자를 올리진 못한다. 사람에게 필요한 건 허울뿐인 접촉의 양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당신에게도 묻고 싶다. “당신은 오늘 하루 얼마나 유의미한 접촉을 했습니까?” |
우수상 | 비평가 | 외로된 맞춤우리에게 파랑과 노랑이 있다. 언어는 전복된 채 발부리로 땅을 쓸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더듬는다. 몰이해는 초조한 외면으로 이어진다. 둘로 갈라진 하나의 존재는 서로에게 따끔해진다. 통증이 졸음처럼 몰려온다. 어느 쪽이나 속은 텅 비었다. 잠에서 깨어 꿈을 꾼다. 그 안에서 파랑과 노랑은 끊임없이 공명한다. 살갗 위로 색채를 질감을 소리를 느끼며 의지로 그린 궤적을 현혹되어 좇는다. 속에 접촉의 흔적이 남는다. 걸음을 걷되 서로를 향한다. 속을 토로하면 파랑과 노랑이 섞이고 덧칠된 색은 평형이다. 우리에게 접촉불량의 파랑과 노랑이 있다. 그러나 외로된 여정의 끝에서 찰나의 맞춤을 맞이한다. 더이상 외롭지 않기 위해. 세상이 혼재될 수록 외로워지는 존재는 ‘나’일지도 모른다. 타인과의 연결에 몰두하다 보니 ‘나’의 껍데기와 알맹이 사이에 심연이 고인다. 외부와의 접촉에 신중해진 무렵 외로운 자신과 ‘맞춤’을 춰보는 것은 어떨까. 또 눈을, 입을, 손과 발을 맞추어 보면 어떨까. |
우수상 | 콘텐츠 | 우리는 이제 접촉할 필요가 없다.지금 이 순간에도 친구와는 영상통화를 통해 얼굴을 보며 이야기 할 수 있고,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모든 쇼핑이 가능하며, 굳이 서점까지 가서 종이책을 살 필요도 없다. 그리고 2040년, 이제는 모든 감각을 구현 할 수 있는 가상현실이 구현되었다. 사람들은 이제 서로 얼굴을 보지 않아도, 만나지 않아도 가상세계에서 온전히 살아갈 수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이제 접촉할 필요가 없는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매일 같이 친구들을 만나서 웃고 떠들고, 마트에 놀러가서 쇼핑하며 돌아다니고, 서점에 가서 종이책의 향을 느낀다. 여전히 우리는 함께 접촉하며 살아간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우수상 | 콘텐츠 | 닫지 말고 닿을모니터 너머로 뽀뽀해야 하는 연인, 맡아보지도 못하는 향수를 구매하고 또 실패하는 여자, 비대면 생중계 대회에서 인터넷 문제로 메달을 놓친 남자, 접촉이 없는 황당한 요지경에서 우리는 하루하루 온기를 잃어갑니다. 이 추위 속에서 지난 온기를 플레이백 해본다면 사라진 것들에게 닿을 수 있을까요? |
우수상 | 공감 | 접촉의 미학만지고 싶다는 것만큼 자신의 간절함을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
우수상 | 공감 | How Touching서로 접촉하기 어려워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떻게든 공허함을 메우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커플이든 솔로든,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 한켠에 허전함을 안고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래도 괜찮다. 필요한 것은 손가락과 약간의 웃음. HowTouching은 “감동적이네!” 라는 감탄사를 넘어서, 우리가 “어떻게 서로에게 닿을수 있는지”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